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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보화 시대에 컴퓨터 과학은 사람들의 일상에 가장 밀접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컴퓨터 과학에 대한 대중적인 지식은 그리 깊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보편적인 언어로 전문적인 지식을 모두에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 전문가에게 주어진 의무로 여겨야 할 것이다.

본문

정보화 시대에 가장 핵심적인 기여를 했으며, 여전히 그 중심에 있는 학문은 바로 컴퓨터 과학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컴퓨터 과학은 어느때보다 사람들의 일상에 가까워졌다. 그 시작은 인터넷이었을 것이다. 인터넷이 등장함에 따라 정보 전달에 있어 물리적인 거리의 제약이 극복되었고, 지식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모두가 핸드폰과 노트북 등 여러대의 컴퓨터를 소유하며,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거나 오락을 즐긴다. 또한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삶이 편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일상에 가까운 컴퓨터 과학에 대한 대중적인 이해도는 생각보다 낮은 편이다. 이제 정보화 시대라는 단어도 낡은 어감을 줄 정도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컴퓨터 과학의 원리에 대해서는 낯설어 한다. 물론 모든 기술의 구체적인 원리를 파악해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일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식의 범주에 컴퓨터 과학이 들어오고 있기에 우리가 이를 잘 따라가고 있는 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 어느 교육감 후보의 공약이 기억에 남는다. 교육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도입하겠다는 공약이었는데, 구체적으로 뭘 하겠다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아직 컴퓨터 과학에 대한 인식이 그저 막연하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컴퓨터 전문가들의 역할은 전문 지식을 보편적인 언어로 세공하여 모두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우리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 아래로 떨어진다는 사실과, 해가 지면 추워진다는 사실들을 상식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자연벅칙에 대한 지식처럼 컴퓨터 과학의 지식을 보편화해야 한다. 컴퓨터 과학의 원리, 기술적/이론적 한계를 통해 컴퓨터로 현재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어렵고, 무엇이 불가능한지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컴퓨터 과학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 현혹되지 않고 건전한 관심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