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질문한다, 고로 흘러간다
요약
질문하는 것은 우리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연구를 함에 있어서, 혹은 삶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진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가 없고 정체되면 발전도 없고 재미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의 상태는 어떠한지 계속 질문하는 것을 통해 스스로를 점검하고 어떻게 하면 달라질 수 있는지 찾아가야 한다.
본문
고인 물은 썩는다. 단순히 수질을 염려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도 변화가 없이 정체되면 자신의 가능성을 썩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이지 않고 흐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계속해서 달라지고,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을까? 리차드 해밍의 글, “당신과 당신의 연구”(이하 당당연)1를 읽으며 그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당당연에는 세계적인 석학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다양한 조언들이 담겨있었다. 비단 연구 뿐 아니라 인생에도 적용이 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그 핵심은 하나였다. 계속해서 질문하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질문들은 메타인지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최선을 다 하고 있는가?”, “내가 하는 연구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등. 스스로에 대해 질문하면서 나를 돌아보고,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러한 질문들은 현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이러한 질문들을 던지기 위해서는 현 상황에 대한 냉철한 시선이 필요하다.
또 다른 종류의 중요한 질문은 추상적인 질문들이다.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성공적인 연구는 무엇인가?” 등,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질문들이다. 가치에 대한 질문은 내가 추구할 가치를 명확히 정의내리는 작업이다. 명확히 정의내린 가치는 곧 삶의 방향성이고, 모든 선택의 기준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가 공유하는 모호한 추상적인 가치를 가져와 자신이 추구할 개인적인 목표로 삼는 작업을 해야 한다.
석사 기간은 짧다. 벌써 한 학기가 흘러갔지만 믿기지가 않는다. 작년 7월에 비해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남은 1년 반 후의 내가 지금의 나와 다르길 원한다면 이 훈련의 기간 동안 계속해서 질문해야 한다는 것이다.